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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 정보/부동산

아파트 브랜드 네이밍_< 래미안 >

by 레오파파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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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들의 저마다 고유한 브랜드 네이밍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퇴근길, 동네 한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며
단순한 궁금증으로 포스팅하게 된 아파트 브랜드 네이밍 1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브랜드이다. 
 

 

미래는 이미 '래미안'에

 
 

래미안(來美安 | RAEMIAN)은 2000년부터 삼성물산에서 건설한 아파트에 붙이는 브랜드이다. 래미안 이전에는 삼성사이버, 명가타운 등 여러 브랜드를 사용했다.

한자로는 來美安, 로마자로는 RAEMIAN이라 표기한다.
3개의 Box는 미래(來)의 아름답고(美) 안전한(安) 주거공간으로 고객님께 트렌디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열정적이고 세련된 삶을 지원하며, 고객의 생활 속 다양한 감정들을 공유하고자 하는 당사의 지향점을 형상화하였다고 한다.
 
브랜드 이미지의 컬러 Green은 미래지향, 자연, 풍요로움을, Gray는 아름다움, 이상, 자유로움을 상징하고
전체적으로 인간, 자연, 기술 간의 조화로움과 지속적인 성장 및 발전의 의지를 지향하면서, 고객의 Life Companion이 되려는 삼성물산의 의지를 담아 디자인하였다고 한다.
 

래미안 컬러 시스템

 
 
대부분의 아파트 브랜드들이 영어나 프랑스어, 독일어를 사용하지만, 래미안은 이름에 한자 (올來 아름다울美 편안할安)를 사용하고 있다. 래미안 외에 아파트 브랜드에 한자를 쓰는 브랜드 중 유명한 브랜드로는 쌍용건설의 예가가 있었으나, 2019년에 더 플래티넘이라는 브랜드를 새로 론칭하면서, 유일하게 한자를 쓰는 브랜드가 되었다. 
 
 
2021년부터 기존 로고에 존재하던 음각을 제거한 단색 로고를 사용한다. 또한 한문을 제거하고, 'RAEMIAN' 영문만을 표기한다. 이는 한때 유행했던 음각 로고에서 최근 트렌드인 단색 로고 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 로고 변천사

 
고급 이미지를 내세우는 브랜드 중 하나로 롯데캐슬이나 힐스테이트가 지향하는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느낌의 고품격보다는 선진적인 주거문화, 미래지향적 아파트로 홍보한다는 점에서 GS건설의 자이와 비슷하다. 색도 둘 다 블루 계열로 롯데나 힐스테이트가 자주색 계열을 사용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특정 단지는 차별화를 위해 래미안 뒤에 펫네임을 많이 사용한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퍼스티지가 있으며, 이외에도 첼리투스, 팰리스, 리버젠 등의 펫네임을 사용하였다. 또한 특권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prestige에서 따온 ~stige 작명을 잘 활용하는데, 퍼스티지, 에스티지, 블레스티지에 이어 부산 동래구 온천동 금정산 아래 위치한 온천 4 구역 재개발 구역에 짓고 있는 아파트는 숲세권의 장점을 내세워서 포레스티지(Forest + Prestige = Forestige)라고 펫네임을 정하였다. 
 

국내외에서 시공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상위권으로 인정받고 있는 삼성물산이 짓는 아파트라는 데에서도 큰 의의가 있지만, 래미안 시리즈는 최초로 아파트에 이름이 붙은 브랜드 아파트의 효시이다 보니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켜 아파트 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에 어느 정도 기여하였으며, 삼성은 국내 최고의 대기업이라는 인식도 강하다 보니 그 점도 어느 정도 래미안의 이미지를 상승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하자 발생률에서도 유의미한 차별성을 찾아볼 수 있는데, 래미안은 하자 발생이 1년에 많아봐야 3건을 넘지 않는 위엄을 보여준다. 삼성물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부분을 직접 관리하는 건설사이자 하자를 찾고 보수하는 부서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유일한 건설사인 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입주고객 서비스 브랜드 '헤스티아'

 
 
 최근 타 아파트 브랜드들과는 다르게 미세먼지에 매우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행로 쿨미스트 설치, 공동 현관 입구 옆에 에어 샤워룸 설치 등으로 단지 내 미세먼지 유입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국내 아파트 브랜드 중 최초로 IoT 시스템을 아파트에 정말 적용하였다. IoT 홈큐브, IoT 홈패드, IoT 주방 모니터를 기본 제공한다고 한다. 거기에 안면인식 센서도 추가해 얼굴을 인식하여 문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다만, 위의 미세먼지 차단, IoT 시스템은 2017년 여름 이후부터 지어지는 래미안 아파트 중에서도 아직까지 고급 단지에 해당하는 곳에서만 제공되는 듯하다.
 

그리고 래미안의 엘리베이터도 보면 기존의 엘리베이터와는 다른 점이 많은데 한때 층 숫자와 엘리베이터의 버튼 색이 파란색이었던 적이 있었고 차임벨도 각 제작사의 것이 아닌 래미안 전용 차임벨을 적용한다. 디자인은 시기에 따라 수차례 변화가 있었지만 래미안 알림음은 2011년부터 최근 출시 모델에서도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자이와 마찬가지로 래미안 자체가 고급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어서 현대, DL, 대우, 롯데 등이 사용하는 별도의 고급화 하이엔드 브랜드가 없다.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수도권 비중이 무려 94%에 달할 정도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한 아파트 브랜드이기도 하다. 지방 분양은 상대적으로 적고, 특히 호남 지방에는 2000년 래미안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한 번도 아파트를 짓지 않았다. 지방에 집중하는 것도 부산뿐이다. 수도권 재건축 수주에 집중하고, 일대를 래미안 타운으로 만드는 것이 삼성물산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다만 수도권 공략 자체에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의 퀄리티 유지를 위해 하청을 최소화하고 직접 시공을 고수하고 있는데 지방은 지역 건설사 할당제가 지자체 조례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직접 건설을 할 수 있는 지역을 공략한 결과 자연스럽게 수도권에 집중하게 된 모양새라고 해야 할 듯싶다. 
 
[관련 자료 출처] 삼성물산 래미안 홈페이지, 나무위키
 
 
@ Comments..
 수도권에는 확실히 래미안 아파트가 많이 보이는데 부산에는 최근 들어 래미안 타운을 조성하듯 대단지 래미안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 예전에 있었던 부산 구포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동안 부산에서는 삼성물산 아파트가 많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해운대 래미안 정도가 많이 알고 있는 래미안 아파트이고, 지금은 부산 금정구 '장전 래미안' - 온천 '래미안 포레스티지' -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 거제 '레이카운티' - 연지 '래미안 어반파크' 이렇게 래미안 타운이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동래구 명륜동에 '래미안 마크 더 스위트'라고 래미안 아파트 중에서도 고급화에 신경을 많이 쓴 아파트도 재건축 예정에 있다. 단순히 아파트 네이밍 자체가 가지는 파워도 있지만, 그 브랜드 파워를 가질 수 있기까지 쌓아 올린 노력과 시공 능력, 품질 등이 진정한 브랜드 파워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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