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은 중소기업 장기근속자 주택특별공급 청약을 알게 되어 '그렇다면 나도 한번 해볼까?' 하고 검색, 도전하려는 분들 이거나 혹은 '낮은 가점으로 어떻게 하면 청약 특공에 당첨이 될 수 있을까?' 하고 고민 중인 분들이 아닐까 한다.
나 역시 중소기업 주택특별공급 청약, 이하 중기공 특공을 알게되어 도전하면 바로 될 것만 같아 청약 당첨의 부푼 꿈을 안고, 1년동안 도전 했었다. 그동안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계속된 도전과 광탈로 마음고생을 했지만 결국 원하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지금부터 쓰는 나의 중기공 특공 당첨 후기가 수많은 중기공 특공 도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다들 원하는 내 집 마련을 이루기 바라며...
우선 제일 중요한 자격 요건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면, 일단 무주택 1순위 자격 요건 + 중소기업에 재직 중 이어야한다. 즉, 무주택 1순위 청약 자격에 중소기업 재직 중이라면 기본 자격 요건이 된다. 다른 특공 자격 요건인 자가 소유이력 / 연소득 /기혼기간' 등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 중기공 특공만의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한다. (단. 중소기업 재직 중이라도 회사 지분을 보유한 임원은 청약에 제한이 있음.)
중기공 특공은 다른 특공 지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특공 가점의 지원자들이 많다. 중소기업 재직 1년당 3점을 부여하므로 동일한 회사에 10년 근속이면 일단 30점, 거기에 지원하는 아파트 해당 지역 소재 / 기사, 기능사 자격증 / 자녀유무 / 무주택기간 등 추가적인 가점을 많이 얻을 수 있으므로 다른 특공 가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점의 지원자들이 많은 것이다. 이는 곧 조금만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비교적 낮은 청약 가점의 지원자들에게도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중기공 특공에 지원하는 주위 동료들을 볼 때 본인의 점수가 50 점 이상이면 일단 '내 점수 정도면 여기 넣으면 될 수도 있을 듯' 혹은 '나 정도면 여기 넣긴 아깝지' 하는 심리를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아파트 청약 당첨 결과를 보면 주위 동료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비슷한 심리임을 알 수 있다. 누가 봐도 괜찮은 아파트&타입에 높은 점수대, 다수의 중간 점수대 청약 지원자들이 몰리고 상대적으로 비선호 지역 아파트&타입에는 일부 중간 점수대, 다수의 낮은 점수대 청약 지원자들이 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내가 특공 점수가 낮은 저점자라면?
중기공 특공 낮은 점수대 지원자들은 어떻게 해야지 조금이라도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
무조건 청약 당첨을 목표로 한다면 앞서 언급한 내용을 참고하여 상대적으로 비선호 아파트&타입에 넣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이 또한 배정 세대수가 얼마 없는 특공 특성상 낮은 점수의 지원자들은 당첨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다들 그래도 괜찮은 입지에 선호하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에 살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아파트는 원하는 아파트에 특공 청약 지원하더라도 평형 타입 지원 기준은 내가 원하는 타입 보다 내 점수로 당첨 가능한 타입에 지원하는 것이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 아닐까 한다.
예를 들어 팬트리 보유 남동향의 구조 잘빠진 판상형 vs 펜트리 공간 없는 상대적으로 구조가 못난이인 남서향의 타워형, 둘 중 한 타입을 선택해야 한다고 치자. 본인 점수에 자신이 있다면 대부분 판상형을 선택하지 않을까. 그렇지만 만약 내가 중기공 30점대 저점 자라면? 나는 상대적으로 비선호 타입의 못난이 타워형을 선택하여 청약할 것이고 실제로 이렇게 청약 지원하여 4000세대 대단지 래미안 아파트에 당첨될 수 있었다. 물론 해당 타입의 세대수도 고려해야 되고 또한 추첨운도 따라줬지만 기본 전략은 내 점수로 당첨 가능한 타입에 지원하는 것이다.
일단은 못난이 라도 당첨 후 몇 년 살다가 같은 아파트 구조가 잘빠진 타입의 원하는 집으로 갈아타면 되는 것을..!
처음부터 마음에 쏙 드는, 누가 봐도 선호하여 경쟁률이 센 타입은 나의 소소한 점수로는 어림도 없다.
실제 내가 당첨된 아파트의 84 타입은 총 6개 타입으로 나뉘어 분양을 하였는데 이 또한 당첨 경쟁률을 줄이는데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여러 타입으로 나누어질수록 눈치 싸움이 치열하며 지원하는 사람들이 분산되어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해당 구조를 보면 A, B > C, D > E, F 순으로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누구나 원하는 남동향 4-BAY 판상형인 A, B 타입은 과감히 제외하고 나머지 타워형 중에서 선택하기로 했다. 나머지 C, D, E, F 타입은 크게 봤을 때는 같은 타워형이지만 약간의 구조, 면적 차이가 있다. 타입만 봐서는 확실하게 당첨 확률이 높은 타입을 선택하기 망설여진다. 그렇다면 선택 기준이 되는 두 번째 핵심 포인트로 세대수 확인을 해보자.
같은 타워형이지만 D 타입은 4세대, F 타입은 1세대로 상대적으로 배정된 세대수가 너무 적다. 운 좋게 예비로 당첨되더라도 실제 동 호수 추첨까지 못 갈 확률이 높다고 예상된다. 그렇다면 남은 타입은 B, E 타입인데... 음.. 마음 같아서는 그래도 B 타입이 조금 더 구조가 괜찮아 보이지만 나는 내가 살고 싶은 타입 보다 내 점수로 당첨 가능 확률이 높은 E 타입에 지원하였다. 과연, 결과는...
턱걸이로 겨우.. 그것도 예비 커트라인 점수 턱걸이로 겨우 뺑뺑이 추첨을 다시 해볼 기회를 얻었다... ㅜㅜ 후기를 쓰면서 다시 생각해 보지만 진짜 눈물겨운 당첨 후기가 아닐 수 없다.
일단 예비로 당첨됐다면 이제부터는 운에 맡겨야 한다. 내가 왜 앞에서 세대수를 확인하고 지원했는지가 여기서부터 크게 작용한다. 보통 청약 당첨발표 후 본 계약 체결까지 배정 세대수의 5%~10% 내외로 부적격&포기 세대가 나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운 좋아서 내가 예비로 당첨 됐다고 하더라도 내가 지원한 타입의 모든 특별공급 지원자들을 모아놓고 다시 한번 흔히 말하는 '뺑뺑이' 추첨을 하게 되는데, 부적격&포기 세대수가 많이 나와서 10%가 발생했다고 치면 애초에 배정된 세대수가 100세대인 타입은 부적격&포기자가 10명이 나와서 예비 당첨 순번 10번까지 계약할 수 있고, 반면 배정된 세대수가 10세대인 타입은 예비 1번만 최종 계약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비선호 타입이지만 적당한 세대수가 배정된 타입에 넣어야 예비로나마 당첨될 확률을 높일 수가 있다. 실제로 나도 상대적으로 낮은 중기공 특공 점수였지만 이런 전략으로 청약을 신청했고 배정된 109세대 중 거의 10% 정도 되는 12명의 부적격&포기자(예비순번 포기자 포함)가 발생하여 최종으로 동 호수 추첨하고 계약까지 할 수 있었다.
너무 설명이 장황했는지는 몰라도 여기서 키포인트는 딱 두 가지!
첫 번째, 비선호 타입에 지원하라!
두 번째, 적당한 세대수가 배정된 타입에 지원하라!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삼아 청약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운칠 전략삼! 운에 맡겨보자 ^^ 어차피 될 사람 될 아닌가. 그렇지만 확률을 최대한 높이고 운에 맡겨보는 것과 애초에 거의 0의 확률로 운을 시험해 볼 수 조차 없는 것은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적게는 20점 많게는 거의 두 배 가까운 중기공 특공 점수를 보유한 동료들도 있었지만 모두 본인들 점수 정도면 걸리겠지 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선호하는 구조 잘빠진 타입에 넣었고 결과는 예비도 안되고 광. 탈..!
60점대 중반도 인기타입에서는 예비도 되지 않았다. 물론 내가 신청한 타입에 넣었다면 예비가 뭐고, 바로 당첨각 점수대인데... 그만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중소기업에 오랜 시간 근무한 사람들이 많았고 또한 비슷한 점수대의 사람들도 많은 것을 알게 된다. 그래도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좋은 구조에 살고 싶은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되는 것을.. 욕심을 내려놓느냐 마느냐 한 끗 차이가 곧 청약 당첨이 되느냐 광탈하느냐의 차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오늘도 희망을 가지고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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