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 이라는 말이 생긴지 오래다. 매년 명절이면 연례 행사처럼 친척들과의 만남, 성묘, 차례 준비에 모두들 증후군이 생겨날 정도로 힘들다. 물가도 치솟아 차례상 준비에 많은 제수 비용이 들어간다. 명절이 임박해서 준비하면 뭐든지 비싸기 마련. 미리 준비 할 수 있는 것들은 미리 준비를 해놓으면 좋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매년 준비를 하지만 또 매년 찾아봐야 하는 추석 차례상 진설(陳設 : 제사나 잔치때, 음식을 법식에 따라 상 위에 차려 놓음.) 과 차례 지내는 법에 대하여 정리해보았다.
추석 차례상 7원칙 1. 좌포우혜 -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2. 어동육서 - 어류는 동쪽, 육류는 서쪽 3. 두동미서 -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4. 조율이시 - 대추, 밤, 배, 감의 순서 5. 홍동백서 - 붉은색은 동쪽, 하얀색은 서쪽 6. 생동숙서 - 날 것은 동쪽, 익힌 것은 서쪽 7. 좌반우갱 - 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
차례 지내는 법 기제사와 마찬가지로 차례로도 치르는 방법이 집안마다 다르다. 어느 방법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대체적인 차례의 절차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강신 : 제주가 향을 피운다.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한다. 신주를 모실 경우, 혹은 묘지에서는 아래 참신을 먼저 하고 강신한다. 묘지에서는 모삿그릇 대신 땅에 뿌려도 무방하다.
2. 참신 : 기제사와 같다. 일동 모두 두 번 절한다.
3. 헌주 : 술을 제주가 올린다. 기제사와 달리 제주가 직접 상 위에 잔에 바로 술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4. 삽시정저 : 떡국 혹은 송편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한다.
5. 시립 : 일동 잠시 동안 공손히 서 있는다.
6. 사신 : 수저를 거둔다. 뚜껑이 있다면 덮는다. 일동 2번 절한다. 지방과 축문을 태우고, 신주를 썼다면 다시 모신다.
7. 철상, 음복 : 기제사와 같다. 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차례 지내는 방법 - 전통 제례 예절 (방법사전, 용인시 예절교육관)
* 절 할때의 공수 *
절하는 순서에 맞춰 절을 할 때 주의할 점이 바로 양손의 위치이다. 절할 때의 손 모양을 공수라 하는데, 상황 마다 위로 가야하는 손이 다르다. 아래 표를 참고하여 기억해놓으면 좋다.
상황/성별
남성
여성
길 사
왼손이 위
오른손이 위
흉 사
오른손이 위
왼손이 위
차례를 지낼 때나, 친척 분들께 절을 할 때는 조상을 받드는 자손이 있기 때문에 길사로 본다. 흉사는 상이 났을 때 같은 경우이다.
제사를 지내는 방법은 집안마다 조금씩 다르다. 따라서 제사 지내는 방법은 각 집안의 어른들께 여쭤보는 것이 가장 좋으나, 그러지 못 하는 경우에는 위와 같은 보편적인 방법으로 진행하면 된다. 사실 나는 집안에 장남이자 장손이기도 하다. 매번 가족, 일가 친척들과 함께 차례며 제사며 준비를 했지만 혼자 준비하고 하라고 한다면 솔직히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다. 돌아가신 조상님들께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차례와 제사도 물론 중요하지만 살아계실때 잘 해드리는 것이 맞는게 아닌가 생각한다.